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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예측 성패의 키, 라인을 어떻게 고려할까

최근 경륜 결과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단연 라인, 연대를 꼽을 수 있다.지난 2020년 전후로 나눠지기 시작한 선수협회가 코로나19 이후 1, 2 노조로 정식 출범하게 되면서 경기중 한 팀처럼 연합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두 노조가 속한 경주는 거의 100%에 가까울 만큼 정면 승부로 일관,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이 펼쳐진다.경륜 팬들은 경주분석에 임할 때 누가 1, 2 노조에 속해있고 또 몇 명으로, 어느 팀이 앞선을 확보하고 있는가를 먼저 살펴보게 된다. 이 작업은 경주결과 예측 분석을 위한 중요 단계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인을 고려할 때, 흔히 말하는 기량 위주의 단순 예측 방식을 경고하고 있다. 그만큼 전개가 다양해지고 변수가 많아졌으며 선수들의 전략과 전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에 눈높이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주문이다.경륜 고수들은 라인을 고려한 예측은 머리로 그릴 땐 복잡하지만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경주예측 전략이 결국 단 두 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협공을 시도하는 선수들끼리 순조롭게 동반입상하는, 즉 라인차권이 성공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 선수의 작전실패가 이어지면서 그 틈을 다른 라인의 선수가 찌르거나 파고든다면 라인교차가 발생한다. 결국 이 두 가지 시나리오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일반적인 편견인데, 보통 라인차권은 잘 들어오고 라인교차로는 좀처럼 안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레이스를 살펴보면 라인으로 동반입상하는 경우보다 라인교차로 결착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걸 알 수 있다.가까운 예로 지난 8일 금요일 광명 경주를 살펴보자. 이날 전체 15경주 중 선수 대부분이 2 노조인 특선급을 제외한 선발급, 우수급의 총 11개 경주 중 9개 경주가 이른바 1, 2 노조가 모두 속한 라인전이었다. 이 중 1, 2착 기준 즉 쌍복승 결과를 살펴보면 박종현과 최대용이 동반입상한 선발 3경주와 7, 9, 11 네 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개 경주에서 1, 2착이 1, 2노조 각각 한 명씩으로 이뤄졌다.순위를 3착까지 즉 삼쌍승이나 삼복승으로 확대하면 라인으로 1, 2, 3착을 싹쓸이한 경주는 단 한 개 경주(9경주, 이기호-김환윤-손진철)에 불과하다. 이날 첫 경주 이욱동-이우정을 시작으로 4경주 김이남-백장문, 5경주 김한울-손주영 등 줄줄이 라인교차로 입상선수들이 이뤄졌다.배당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라인간 동반입상한 경주가 3경주(박종현-최대용) 3.5배, 8경주(공민우-최해용) 1.5배, 9경주(이기호-김환윤) 3.1배의 저배당인 것과 달리 라인교차로 1, 2착이 이뤄진 경주는 6경주(성정후-박준성) 41.1배를 비롯해 10경주(안효운-김시후) 19.0배로 대부분 10배 이상의 중·고배당이다.이는 라인으로 동반입상하는 추리는 쉽지만, 라인교차로는 잘 그려지지 않는 탓에 중·고배당의 사각지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 경주에서도 나머지 선수들이 특정 라인간 동반입상을 호락호락하게 놔둘 만큼 레이스가 그리 간단치도 만만하지도 않다.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라인만 보면 막연히 동반입상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보다는 해당 선수들의 조건, 타 선수들의 능력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때에 따라 라인교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고배당을 노려보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9.12 21:31
국가대표

KFA 상근 부회장에 김정배 전 문체부 2차관…한준희·장외룡 등도 선임

사면 논란 후폭풍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했던 대한축구협회(KFA)가 부회장·분과위원장 등 새 지도부를 새로 선임했다. 상근 부회장에는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선임됐고,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 장외룡 전 충칭(중국) 감독 등도 새롭게 부회장직에 올랐다.정몽규 KFA 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명의 새 이사진 명단을 발표했다. 25명 중 18명은 새 얼굴들로 채워졌고, 나머지 7명은 유임됐다.전무직을 폐지하고 새로 도입한 상근 부회장에는 김정배 전 문체부 제2차관이 선임됐다. 김정배 신임 부회장은 실무 행정에 대한 총괄을 맡는다.이어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을 비롯해 원영신(여자축구)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아주대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최영일(대회운영·회원단체)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부회장은 유임됐다.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선임됐고,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공정위원장, 국가대표 출신 김태영은 사회공헌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은 유임됐다.새로운 이사진에는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쿠첸 대표이사, 조덕제 FC목표(K3)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이근호·지소연 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체육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선임됐다. 사면 이사회 당시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피력했던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유임됐다.▲대한축구협회 이사 명단 - 부회장(상근) : 김정배 전 문체부 2차관(실무 행정 총괄) - 부회장 : 한준희(홍보)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 원영신(여자축구)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최영일(대회운영·회원단체)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분과위원장 : 정해성(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윤리위원장) 소진(공정위원장) 김태영(사회공헌위원장) 서동원(의무위원장)- 이사 : 조연상(K리그 연맹) 강명원(K리그 구단) 박재순(마케팅) 조덕제, 신연호(이상 지도자) 이근호, 지소연(이상 선수) 위원석(언론) 노수진(학교·청소년축구) 전해림(여성동호인축구) 박인수(동호인축구)김명석 기자 2023.05.03 10:29
프로야구

[IS 포커스] 선수 계약이 부러운 64명의 '공인(空人)'대리인

29.7%. 프로야구 공인대리인(에이전트) 중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에 선수 계약을 등록한 비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10월 31일 기준으로 자격을 유지 중인 공인대리인 91명 중 64명은 선수 계약을 하지 못한 말 그대로 '공인(空人)'대리인이다. 선수협 관계자는 "계약 시즌이 다가오면 등록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하지만 프로야구 안팎의 분위기를 보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규 공인대리인들이 선수와 계약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자격증이 나와도 야구장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탓이다. 야구장 밖에서 선수를 만나야 하는데 신뢰를 쌓을만한 시간적·공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반면 대형 에이전시는 선수와 친분을 이용, 수시로 야구장을 들락날락한다. 이번 겨울 64명의 '미계약' 공인대리인 중 상당수는 "자격증을 반납할 수 있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 KBO리그 선수대리인 규정 제24조 에는 '공인을 받은 지 2년 이내 선수와 대리인 계약을 하지 못하면 자격이 취소된다'고 명시돼 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2018년 이후 등록된 200명에 가까운 공인대리인 중 절반 가까이가 선수 1명과도 계약하지 못해 자격이 상실됐다. 프로야구 공인대리인 자격은 취득 후 내는 55만원 포함 총 1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간다. "시작부터 공정한 경쟁이 아니었다"는 얘기가 있다. 프로야구에 공인대리인이 등장한 건 2018년 2월이다. 공식 시행에 앞서 선수협은 2017년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그해 12월 자격시험이 치러졌고 첫 공인대리인이 탄생했다.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한국 선수를 보낸 경험이 있는 몇몇 대리인은 A급 선수의 권리를 대변하며 계약을 선점하고 있었다. KBO리그 공인대리인 제도가 시행되자 그 관계를 지렛대 삼아 시작부터 판을 키우는 동력으로 활용했다. A급 선수가 다른 유망주를 소개해주기도 하면서 여러 방법으로 성장했다. 인원 제한을 피하는 편법 중 하나인 매니지먼트 계약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해도 공인대리인 제도 운용 주체인 선수협은 관련 처벌 조항조차 없다. 최근 프로야구 대형 에이전시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제기한 '대리인 인정 가처분 신청'을 두고 말이 많다. 리코는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을 최대 15명(구단당 3명)으로 제한한다'는 이른바 '독과점 방지법' 조항을 풀어달라는 입장이다. 인원 제한 조항을 두고 "선수의 선택권을 막는 공산주의적 발상"이라고 동조하는 공인대리인도 있다. 하지만 "인원 제한을 걱정할 정도의 선수를 보유한 에이전시가 몇 개나 되냐"고 되묻는 목소리도 있다. 공인대리인 A는 "(최대 15명) 쿼터를 채우는 회사(에이전시)가 대한민국 야구계에 2~3개밖에 안 될 거다. 나머지는 자격증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 선수 계약도 못 하는데 (공인대리인 관련) 회비를 낼 이유도 없는 거 아닌가"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구단 운영팀 관계자 B는 "선수협이 정말로 선수를 위한다면 에이전트 박람회 같은 걸 열어서 공인대리인과 선수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라도 만들어줘야 하는 거 아닐까 싶다"며 "정상적으로 시장(공인대리인 제도)을 운영해보고 문제가 있을 때 이런저런 주장을 해도 늦지 않다. 애초 취지에 맞게 제도가 운용됐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공인대리인 자격을 반납한 C는 "그동안 투명하지 않게 운영했다는 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인원 제한을 풀자는 몇몇 공인대리인들도 "이게 시급한 문제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한다. 갖은 편법이 난무하는 현재 상황에서 족쇄를 풀면 자칫 '사다리 걷어차기' 같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질 수 있는 셈이다. 선수협 관계자는 "KBO는 (2년 자격 유지 관련해서) 한 번에 풀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2년을 3년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선수협 자문위원회에선 '3년 가지고 되겠느냐. 아예 제한을 모두 풀거나 5년 정도로 하자'는 얘기가 있다. 결론을 내지 못한 사안"이라며 "2년은 잘못됐다고 판단해 그건 고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2 06:30
축구

FIFA-FIFPro 월드베스트11 후보 23인 발표… 손흥민은 제외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베스트11 후보 23인이 공개됐다. 아쉽게도 손흥민(토트넘)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FIFPro는 2021 남자 FIFA-FIFPro 월드베스트11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월드베스트11은 선수 투표로 진행된다. 골키퍼 1명과 포지션별(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 3명씩을 투표한다. 이번에 발표된 선수는 이 투표 결과를 통해서 선정된 상위 23인이다.아쉽게도 손흥민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 외에도 지난해 울산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신진호(포항)도 후보로 꼽혔지만 파이널리스트엔 들지 못했다. 첼시 위민의 지소연도 최종 후보에는 선정되지 못했다.손흥민이 후보였던 공격수에는 8명이 뽑혔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로멜루 루카쿠(첼시), 킬리앙 음바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골키퍼는 알리송 베커(리버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PSG), 에두아르 멘디(첼시)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는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조르디 알바, 다니 알베스(이상 바르셀로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 후벵 디아스(맨시티)다.미드필더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프렝키 더 용(이상 바르셀로나),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이상 첼시), 케빈 데 브라이너(맨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등 6명이다.최종 베스트11은 골키퍼 1명, 나머지 포지션은 상위 득표자 3명. 그리고 앞선 10명을 제외한 선수 중 최고 득표자다. 지난해엔 호날두-레반도프스키-메시-티아고 알칸타라-더브라이너-요주아 키미히-알폰소 데이비스-세르히오 라모스-버질 판다이크-알렌산더 아놀드-알리송이 받았다. 올해 수상자는 내년 1월 17일 열리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드에서 발표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5 08:36
야구

선수협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양의지(NC) 회장 체제 출범 두 달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달라졌다. 주요 이슈마다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KT 불펜 투수 주권은 지난 11일 KBO에 연봉 조정을 신청했다. 주권은 2억 5000만원을 요구했고, 구단은 2억 2000만원을 제시한 뒤 선을 그었다. 주권의 에이전시는 연봉 상향의 근거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KT는 구단 고과 시스템을 의심받고 있다. 서로 난감한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협이 13일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연봉 조정 신청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고뇌이자, 지난 시즌에 대한 자부심, 다가올 시즌에 대한 선수의 다짐이다"며 주권을 지지했다. 이어 "조정위원회가 선수와 구단 모두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역대 20번 열린 조정위원회 중 선수 요구액이 받아들여진 건 한 번뿐이다. 구단 손을 들어준 경우가 많아서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도 있었다. 중립적인 스탠스에서 연봉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선수협은 강조했다. 핵심을 짚었다. 선수 입장만 대변한 건 아니다. 선수협은 "(연봉 조정 신청을) 정당한 선수의 권리 행사로 인정해준 KT에 감사드린다. (연봉 조정 신청을 통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선수와 팀 모두에게 이익"이라고도 밝혔다. 양의지 신임 선수협 회장은 주권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련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선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 구단을 자극하지도 않았다. 이대호(롯데) 전임 회장과 사무총장 체제에서 선수협은 '논란의 중심'이었다. 메시지 관리에 실패한 나머지 선수협 스스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정작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침묵했다. 야구인들이 "선수협은 왜 가만히 있느냐"고 지적할 정도였다. 양의지 회장 체제에서는 달라졌다. KBO 실행위원회가 지난달 8일 2차 드래프트 폐지 합의를 발표하자, 선수협은 "저연봉·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는 의견을 냈다.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도입하자"며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KBO는 2차 드래프트 제도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를 수용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려 하자, 선수협은 강도 높게 허민 의장을 비판했다. 허민 의장은 법적 대응 의사를 철회한 뒤 야구팬에게 사과했다. 이대호 전 회장이 "힘없는 단체"라고 했던 선수협이 조금씩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1.15 06:00
스포츠일반

하루 한 번 강제검사…코로나 시대의 NFL

매일 검사. 미국 프로풋볼(NFL)이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시즌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 AP는 7일 “NFL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정규시즌 내내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를 대상으로 경기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상 시즌을 치르면서 매일 검사하는 종목은 NFL이 처음이다. 검사를 거부하는 선수에게 벌금 5만 달러(약 6000만원) 부과하기로 했다. 방역이 철저하다는 유럽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와 분데스리가(독일)도 주 2회 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시즌을 조기 종료한 프랑스 리그앙은 일주일에 한 차례 검사했다. 안전장치는 또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선수·관계자들은 팀에 출근하면 무선 이어폰 크기의 장비를 지급받는다. 이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를 지키지 않으면 경고 메시지가 뜬다.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동료 간 접촉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도 있다. NFL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고 열리는 첫 미국 프로스포츠다.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자부심도 이런 결정에 힘을 보탰다. NFL 선수협회 회장 제이시 트레터(29·클리블랜드 브라운스)는 “우리는 과학적 수단을 동원해 코로나와 싸울 것이다.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 인간도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FL 32개 팀 중 26개 팀은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나머지 6개 팀은 일부 입장을 허용한다. 경기 중 벤치 인원의 마스크 착용은 권고 사항이다. 공공장소나 훈련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선수에게는 1만4650만 달러(약 17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NFL의 올 시즌 또 다른 화두는 인종차별 반대다. 모든 경기장 양쪽 끝 벽에는 ‘인종차별 중단(End Racism)’과 ‘우리 모두를 필요로 한다(It Takes All of Us)’라는 구호를 새긴다. 2020시즌은 11일(한국시각)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휴스턴 텍산스의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9.08 08:24
스포츠일반

파국 피한 NBA PO, ‘황제’ 마이클 조던 중재 통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소속 선수들이 현재 진행 중인 플레이오프 보이콧 움직임을 철회했다. 그 배경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적극적인 중재와 설득 노력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마이클 조던이 시즌 중단 여부에 대해 선수협의회와 구단주 간 중재자 역할을 맡아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플레이오프가 중단 되지 않도록 결론을 이끌어냈다”고 28일 보도했다. 1라운드 진행 중인 NBA 플레이오프는 27일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사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며 미국 사회에 ‘흑인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결정이다. 사고 당시 블레이크의 세 아들이 총격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밝혀져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5월에 발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다시 발생한 인종차별적 사건에 NBA의 흑인 선수들이 분노했다. 커노샤 인근 밀워키를 연고로 하는 벅스 선수들이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출전을 보이콧했고, 이내 나머지 팀 선수들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일부 팀과 선수들이 “시즌 전체를 보이콧 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강경 입장을 밝힌 가운데, 마이클 조던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선수협회장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을 만나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이를 구단주 회의에서 가감 없이 전달했다. 조던은 구단주들을 향해 “지금은 우리가 말을 해야할 때가 아니라 선수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언급해 동의를 이끌어냈고, 구단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선수들을 지지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하면서 NBA 전체가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선수협의회는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낼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구단주들의 약속을 믿고 잔여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던은 앞서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나는 뿌리 깊은 인종 차별,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에 맞서는 사람들을 지지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야 한다. 뜻을 하나로 모아 모든 사람에게 정의가 실현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인종 차별 철폐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관련 단체에 향후 10년간 1억 달러(12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8.28 13:36
축구

프로축구선수협회, "선수 동의 없는 임금삭감 반대"

“선수들의 동의 없는 임금 삭감은 절대 반대다.” 이근호(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이 10일 선수협을 통해 밝힌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수가 11경기 줄고, 두 달 넘게 무관중 경기가 치러졌다. 구단 수입이 줄면서, 선수들 임금 삭감이 이슈가 됐다. 선수협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4월부터 대화를 나눴지만, 양측의 평행선은 이어지고 있다. 선수협 주장에 대해 이종권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연맹도, 구단도 선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연봉 삭감을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팀장은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구단손실이 발생했고 관련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선수들도 고통 분담과 상생을 위해 조금이나마 동참해달라는 취지에서 의제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등록선수 743명 중 기본급인 3600만원 이하를 받는 266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477명에 대해 연봉 중 3600만원 초과분의 일정비율을 감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선수협은 “연맹이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해야하고 일방적인 행보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 임금삭감이 각 구단의 재정손실 감소에 얼마 만큼 영향을 끼치는지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했다. 전체 팀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근거도 없이 연봉삭감에 동참하라고 한다면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민감한 경영자료를 제외한 손실추정액 총액과 평균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프로연맹이 개막 이전에 집계한 각 구단의 손실추정치 합계는 576억원이다. 일각에서는 피해손실액 책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맹은 무관중 경기로 인한 입장수익 손실만 따져도 12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선수협이 선수들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선수협은 가입선수가 715명이라고 밝혔다. 선수가 구단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해 이사진을 제외한 가입선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선수협은 FIFRO(국제축구선수협회) 정회원으로 현안을 주고 받는 정식 단체라는 입장이다. 프로연맹은 선수협과 논의를 중단하고, 이달 중 각 팀 주장급과 연봉삭감 관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구단마다 입장수입, 운영비, 각종 수당 등 사정이 다 다르다. 선수들 입장만 놓고보면 코로나19 중단기간에도 훈련을 계속해왔다. A팀 관계자는 “구단 수입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연봉삭감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몇몇 팀만 동의해 시행된다면 선수단 사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봉삭감은 남은 4개월분 급여의 10~15% 정도로 하고 해당금액을 기부하자는 안 등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근호 회장은 지난 6일 선수협 2차 이사회에서 “몇몇 선수에게 임금 삭감을 강요하거나 기부하라는 식의 압박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 강력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염기훈(수원 삼성) 선수협 부회장은 “선수협과 논의가 중단되자, 주장간담회를 소집하고 연맹 이사회를 개최해 삭감안을 통과시키겠다는데, 연맹이 선수협에 소속된 프로축구선수 전체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연봉삭감이 보여주기식 퍼포먼스가 되면 안된다. 각 구단이 구체적인 손실액을 제시하고 선수들과 대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선수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8.10 16:40
경제

호주프로축구 퍼스, 코로나 사태로 선수단 전원 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 받는 가운데,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선수단을 전원 해고한 사례가 호주에서 나왔다. 호주 프로축구 A리그 소속팀 퍼스 글로리는 지난달 말 선수단 전원과 일부 스태프에 대해 해고 통보를 내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퍼스는 지난 시즌 A리그 우승팀으로,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 중이다. 본선 F조에서 울산 현대(한국), 상하이 선화(중국), FC 도쿄(일본)와 한 조에 묶여 있다. AFC 소속 국가 중 유일하게 프로축구리그를 추춘제(가을에 리그를 시작해 이듬해 봄에 마치는 일정)로 운영하는 호주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리그를 강행했다. 지난달 23일까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다가 안팎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24일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A리그 사무국은 리그 중단을 선언하며 “다음달 22일에 리그를 재개해 잔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호주 내 바이러스 확산세를 감안할 때 이를 실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호주는 1일 현재 4828명의 확진자와 20명의 사망자를 냈다. 매일 200~300명 가량 확진자가 늘고 있다. ‘리그 중단 결정’이 사실상 ‘조기 종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퍼스는 선수단에 칼을 빼들었다. 토니 세이지 구단주 명의로 클럽 내 모든 등록선수와 일부 스태프를 해고했다. 해고에 따른 보상금도 제시하지 않았다. ‘선수 없는 축구팀’이 탄생한 셈인데, 사실상 팀 해체 수순으로도 읽힌다. 호주 축구계는 즉각 반발했다. 존 디둘리카 호주프로축구선수협회(PFA) 회장은 “2주 전까지만 해도 바이러스가 퍼진 동부 해안가 도시들로 선수들을 내몰던 구단이 리그가 중단되자마자 선수를 해고한 건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FA는 세이지 퍼스 구단주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세이지 구단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항변했다. 지난달 29일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리그가 멈췄다. 우리는 더 이상 수입이 없다. (선수단을 유지할) 방법이 없다”면서 “머지 않아 A리그 다른 구단들도 내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퍼스 글로리가 ‘선수단 전원 해고’라는 극약 처방에 나선 건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의 판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 퍼스와 두 경기를 남겨둔 울산에겐 호재다. 퍼스가 선수단을 구성하지 못해 몰수패를 당할 경우, 울산의 3-0 승리로 기록된다. 번거로운 호주 원정을 피한다는 장점은 덤이다. 퍼스를 상대로 먼저 한 경기를 치러 접전 끝에 1-0으로 이긴 도쿄 입장에선 앉아서 골득실을 도둑 맞는 셈이다. 혹여 나머지 호주팀들이 재정난을 견디지 못해 퍼스의 발자취를 따른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는 퍼스를 비롯해 멜버른 빅토리(E조)와 시드니 FC(H조)까지 A리그 소속 세 팀이 참여 중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4.01 15:18
야구

[코로나19, 프로야구 생존이 시작된다] ①경기수 축소 땐 선수 연봉, 인센티브 괜찮을까?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모든 스포츠가 사실상 '올 스톱' 상황이다.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할 지조차 예측 불가능이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3월 농구·배구는 포스트시즌, 야구·축구는 시즌 개막을 맞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리그 일정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미 여자 프로농구는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국내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집단감염 등의 위험이 계속되고 있어 국내 스포츠계는 숨죽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만, 각국 주요 프로 스포츠에는 중계권료와 관중 수입, 선수 연봉 등 천문학적 금액이 걸려 있다. 프로 스포츠의 산업과 경제학적 측면에서 당분간 침체기가 예상되는 만큼 일간스포츠는 국내 프로스포츠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야구(KBO리그)를 통해 코로나19 긴급 점검 시리즈를 준비했다. 3회에 걸쳐 코로나19가 KBO리그에 끼칠 영향과 변화를 예측해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연기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연봉 지급 유예 이야기가 솔솔 제기되고 있다. 선수 연봉을 둘러싼 고민도 당연히 시작된 셈이다. KBO와 연봉 지급 체계가 다른 메이저리그는 개막 이전에 연봉을 지급하지 않고, 캠프 기간 연봉은 개막 이후 소급 적용된다. 최악의 경우 리그 일정이 축소되면 이에 따라 연봉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국가 비상사태 중 선수 연봉 지급을 중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본격적인 갈등이 예상된다.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1995년 선수 노조 파업으로 경기 수가 축소되며 단축된 기간 만큼 연봉 감액이 이뤄진 바 있다. ◈그렇다면 KBO리그는 어떻게 될까? 물론 아직 개막일이 연기됐을 뿐, 리그 축소 혹은 중단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다소 성급한 고민일 수도 있으나 향후 충분히 고민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다. 144경기 체제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못하면 중계권 계약, 관중 및 마케팅 수입 축소로 구단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와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가운데 KBO와 각 구단은 기본적으로 "팀당 144경기를 소화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2020 야구 규약 제9장 연봉 72조(연봉의 지급) ①을 보면 '구단은 연봉을 10회로 분할하여 참가활동기간(2~11월) 동안 매월 1회 일정한 날을 정하여 월별로 지급하여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제 73조 연봉의 증액 및 감액의 규정에선 부상과 질병 또는 사고 등으로 인한 감액에 관해 규정하고 있지만, 외부 요소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을 경우에 연봉 감액에 관한 내용은 없다. 이에 따라 구단은 2월 연봉 지급을 이미 마쳤다. 대부분의 구단 단장 및 실무진은 KBO 규약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수 축소 혹은 리그 중단이 이뤄져도 KBO 규약상 연봉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지 않아도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를 마쳤고, 팀 훈련 역시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개막에 대비해 경기장에 출근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천재지변에 가까운 사안으로 선수들의 경기 출장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A 단장은 "KBO의 규약상 (어떤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지급하게 되어 있다"고 했다. B 단장도 "올 시즌 연봉은 규정상 정상 지급될 것이다"고 했고, C 단장 역시 "계약서에 보장된 부분"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D 운영팀장은 "메이저리그는 삭감과 관련한 규정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나, 우리는 따로 없다. 기본적으로 정상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E 운영팀장도 "연봉계약서에 (정상 지급을)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장과 운영팀장 대부분은 "구단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안은 아니다. KBO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C 단장은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만일 리그 일정의 약 1/3밖에 소화하지 못한다면 법률적 검토 및 선수협과 논의가 필요하지 않겠나. 수입이 줄어들면 구단의 재정도 어려워진다"고 했다. D 팀장은 "연봉 축소는 구단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협의, 또는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KBO에서 정리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아무도 걸어보고, 경험해보지 못한 2020년 코로나 19 정국에 확실한 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다.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지만, 세계적 대재앙이라 칭할 수 있는 코로나 19 상황에서 기존 126경기 이전 체제보다 더 짧은 일정의 페넌트레이스가 진행된다고 가정할 경우엔 누가 먼저라할 것 없이 이슈 제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경기 수가 축소되면 인센티브 계약에는 수정이 이뤄질까? 야수의 경우 출장 경기 수와 타석 수, 안타와 홈런 등이 인센티브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투수는 출장 경기 수 혹은 투구 이닝, 다승, 평균자책점 등에 따라 보장 연봉 외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그런데 타율이나 평균자책점은 경기 수 축소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나머지 기록은 경기 수가 축소되면 계약상 기준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인센티브 계약은 외국인 선수 및 고액 FA(프리에이전트)가 주로 맺는다. 인센티브와 관련해선 구단의 입장이 다소 엇갈린다. A 단장은 "(경기 수 축소가 발생하면) 그때 가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B 단장도 "경기 수 축소 시 기록 달성이 어려우면 선수나 에이전트의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 고려해보겠다"며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C 단장은 "경기 수 축소가 이뤄져도 인센티브 계약엔 변함이 없다. 구단도 어렵긴 마찬가지다"고 했다. D 팀장은 "인센티브 계약은 대부분 고액 연봉자다. 경기가 적게 열리는데 이에 따라 계약을 바꿔 기존과 큰 변화가 없다면 팬들이 곱게 바라보지 않을 수 있다"며 "법적 논쟁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경기 수 축소가) 구단의 귀책 사안은 아니다. 코로나19는 천재지변에 가까운 것으로 기존 인센티브 계약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KBO는 "개막 지연에 따라 다양한 사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데 금전적인 부분은 혼란을 끼칠 수 있어 입장을 유보한다"며 "리그 일정이 확정됐을 때 판단이 필요한 사항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3.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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